레스토랑 에빗(evett) – 판타스틱한 런치 후기, 가성비 최고

레스토랑 에빗(EVETT)

2019년 6월 중순 쯤 레스토랑 에빗에 방문해서 런치 코스를 먹고 왔습니다. 한식기반의 컨템포러리 퀴진을 선보이는 레스토랑 중 비교적 오픈한 지 안된 새로운 식당인 에빗이나, 검색해보니 방문 후기들이 매우 뛰어나 저도 한번 방문해보았습니다.

레스토랑 에빗이 여타의 한식 기반의 컨템포러리 레스토랑과 차별되는 점은 2가지 정도의 이유였던 것 같습니다.

첫번째는 외국인 셰프. 다른 익숙한 한식 컨템포러리 레스토랑은 한국인 셰프가 한식을 최신의 서양 요리 기법을 활용해 재해석 하는 방식으로 다가가는 반면, 레스토랑 에빗의 세프는 외국인입니다. 과연 외국인 셰프가 느끼고 해석한 컨템포러리 한식은 어떤 모습일까, 맛은 어떻게 재해석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게 만듭니다.

두번째는 전통주와의 페어링 입니다. 레스토랑 에빗에는 주류 페어링 전문가가 있어, 음식과 어울리는 전통주를 페어링 시도합니다. 많은 레스토랑들의 페어링 서비스가 주로 와인인 반면, 한식 컨템포러리를 전통주와 페어링하는 서비스, 그곳도 외국인 전문가가 시도하는 것은 새로운 접근처럼 느껴졌습니다.


레스토랑 에빗의 런치 코스

레스토랑 에빗의 전경은 심플하고 깔끔합니다. 해외의 모던한 레스토랑의 인테리어를 상기시킵니다. 예약 후 방문하였는데, 외국인이 맞이해주셔서 마치 외국의 레스토랑에 방문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 새로웠습니다.

내부에는 오픈 키친으로 이루어진 주방과, 주방과 마주한 바테이블, 그리고 7~8개? 정도의 테이블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밝은 인테리어로 화사한 느낌을 풍깁니다. 방문했을때 키친에도 다수의 외국인 셰프들이 요리를 만들고 있어서 외국 레스토랑에 온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만들었습니다.

레스토랑 에빗의 인테리어는 매우 자연 친화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주방쪽을 제외한 나머지 면은 전면 유리를 통해 채광이 매우 잘되고, 밖에는 작은 나무들이 자라고있어 마치 야외에서 먹는듯한 느낌을 주게 했고, 내부에도 나무 소재를 활용한 테이블, 의자 등등이 레스토랑 인테리어를 깔끔하게 구성하고 있습니다.

런치코스의 가격은 6만 5천원. 전통주 페어링 비용은 4만원입니다. 런치 코스의 경우 메뉴상에는 6개의 코스가 나와있는데, 메뉴에 포함되어있지 않은 에피타이저가 여러가지 있고, 디저트의 경우 여러가지로 나오는 갯수까지 고려했을 때는 훨씬 더 많은 음식들이 제공됩니다. 이정도 레스토랑에서6만 5천원으로 코스요리는 정말 안먹으면 안될 정도의 가격이라고 보여질 정도에요.

전통주 페어링의 경우 차를 가져간 관계로 이날은 맛보지 못했지만, 다음번에는 꼭 페어링을 해볼 생각입니다. 이날은 코스중 서비스로 2가지의 전통주를 맛볼 기회가 있었는데, 서비스로 나온 전통주도 정말 맛있게 먹었었습니다. 페어링을 하면 음식과 얼마나 조화가 잘 되는 술이 함께 나올까 하는 호기심이 자극되네요.

오자마자 서비스로 주신 시원한 전통주 입니다. 굉장히 더운 날씨였는데, 포잉을 통해 예약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로 제공한다고 말씀하시면서 주셨습니다. 이 술은 한국의 전통주는 아니고 중국술 종류였는데요, 더운 날씨에 시원하게 먹기에 딱 좋은 술이었습니다. 시원 달콤했던것같아요.

두번째로는 식전주로 나온 제주도의 오메기 술입니다. 오메기떡을 만드는 과정에 나오는 재료로 만든 제주 술이라고 하는데, 이 술도 달콤하고 정말 맛있었습니다. 주류 페어링을 해주시는 분이 외국 분이셨는데, 한국 곳곳을 방문하고 조사하시면서 술에대해 연구를 하고 좋은 전통주들을 페어링 하고자 노력하시는 것 같았어요. 다음에 가면 꼭 페어링을 해볼 생각입니다.

첫번재로 나온 음식은 메뉴에는 없지만 에피타이저 처럼 나온 제주당근입니다. 산호에다가 플레이팅을 해서 주는게 인상적이에요. 맛은 이게 당근이야?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감말랭이 처럼 달콤하고 쫄깃했던 것 같아요.

두번째로 나온 음식인 제주 오이와 참외 입니다. 레스토랑 에빗의 이번 코스는 제주도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네요. 오이의 시원함과 참외로 만든 달콤한 소스가 어울러지는 음식입니다. 곁들여진 하얀 가루같은 건 액화 질소로 얼린 소스? 같은거였는데 시원하게 곁들여 먹기 좋았어요.

다음 음식은 깻잎으로 만든 우렁만두 입니다. 깻입으로 만두를 만든는 것에 더해 속에는 우렁을 넣기까지 하다니, 정말 새롭네요. 우렁의 맛이 강하지 않고 부드럽게 녹아저 있는게 정말 맛있었어요. 빈 우렁 껍데기를 사용해 플레이팅에 활용한 것도 멋지네요.

다음 디시는 오징어국수입니다. 면처럼 생긴게 밀가루를 사용해서 만든 면이 아니라 오징어를 가공해서 면처럼 먹기 편하게 만든 음식이에요

다음 디시는 식혜 소르베 입니다. 메인 디시에 앞서 입을 정리하기 위해서 나온 것 같아요. 쌀을 활용해서 만든 아이스크림은 종종 보이지만, 식헤를 사용해서 소르베를 만든 것은 정말 멋진 아이디어 같아요. 식혜의 달콤한 맛을 소르베의 시원함으로 느낄 수 있게 만들었네요.

이날 메인은 소와 돼지가 있었는데, 두가지 모두를 맛보았습니다. 위의 사진은 된장쏘스로 요리한 돼지고기에 햇마늘로 만든 퓌레를 곁들인 요리입니다. 외국 셰프가 만든 된장 쏘스는 기존의 된장의 찐한 맛을 유지하면서도, 다른 방식으로 고기랑 잘 어울리게 만들어줬던 같아요.

또 다른 메인 디쉬는 소고기 스테이크와와 장떡을 활용한 사이드를 곁들인 플레이트입니다. 소고기는 정말 부드럽고 완벽하게 구워졌고, 장떡으로 만든 사이트도 정말 기발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외국 셰프의 눈으로 한국의 식재료들을 연구해서 이렇게 기발한 음식들이 나올 수 있었겟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열일하시는 셰프님

디저트로 나온 오디 아이스크림.

그리고 마지막 디저트 세트. 전통 문을 활용한 플레이팅이 정말 기발합니다. 정통 문에 여러 곡물등을 사용해 플레이팅해서 이쁘게 내오네요. 나온 요리는 참기름 카라멜, 미숫가루와 히비스커스를 활용한 타르트, 국화차, 쯔개미로 만든 마들렌 이었습니다.

모든 디저트가 다 맛있었지만, 저는 특히 참기름 카라멜이 기억에 남네요. 참기름의 고소함을 내뿜는 고소한 카라멜이라니, 아마 이거는 따로 팔았으면 분명 사왔을것같이요.

방문 후기

처음 방문했던 레스토랑 에빗은 매우 큰 만족을 주는 레스토랑이었습니다. 외국인 셰프의 눈으로 기발하게 해석한 한식 컨템포러리 요리를 먹는 즐거움과 멋진 레스토랑 분위기도 좋았고, 6만5천원의 구성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의 혜자스러운 런치코스는 이런 고급 레스토랑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가성비였던 것 같아요. 이렇게 훌륭한 런치를 먹고 나니 디너에 나오는 풀코스는 어떨지 더 궁금해지고, 전통주 페어링을 했을대는 또 얼마나 맛있고, 요리와 어울리는 전통주가 나올지도 기대되네요. 레스토랑 에빗은 꼭 한번 가보라고 자신있게 추천할만한 레스토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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